후기

[본문] 라섹 수술 후기 #4

keru군 2021. 10. 15. 19:14

 

"강남 하늘안과"에서 라섹 수술이 끝나고 나서 후기임.

 

라섹 수술상황 후기는 아래 링크에서 확인 가능!

[본문] 라섹 수술 후기 #3 https://kerukeru.tistory.com/6


수술 받기 전, 라섹 수술을 받았던 분들의 후기를 엄청나게 찾아봤었다.

( 얼마나 아픈지 미리 좀 알아야 대비(?)를 할테니... )

 

후기를 쭈욱 보니까 대략 어느정도 결론이 나왔다.

 

대충 10명 중에 2명 정도는 "수술하고 안아팠다",

3명 정도는 "수술하고 아프다가 2 ~ 3일까지 아팠다가 괜찮았다",

5명은 "수술하고 나서 5일 넘게 아팠다". 였다.

 

나는 "수술하고 안아팠다" 그룹에 끼고 싶었다.. 하지만...


수술이 끝나고 수술대를 내려오니 다음 수술을 대기 중인 환자분이 보였다.

남자분이셨는데 뭔가 초조해 보였다...

'나도 조금 전에 저랬겠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수술방을 나오니까 눈이 좀 보였다.

-10에 가까운 시력이라 안경이 없으면

진짜 색만 구분되고 사물윤곽이 전혀 보이질 않았었는데,

뚜렷하진 않아도 사물윤곽이 보였다. 오.. 대박!!

 

수술실에서 대기실쪽으로 나오니까 데스크에 계신 선생님들이

"보호자 오시면 각각의 안약에 대해서 설명해 드릴게요~." 라고 하셨다.

 

지하 1층에 보호자 있다고 말씀드리니까, "방송으로 보호자 불러드릴게요~." 하셨음.

 

지하 2층 대기실에서 앉아서 형을 기다리는데...

갑자기 눈이 존X 아프면서 눈물 + 콧물이 미친듯이 줄줄 흐르기 시작했다.

눈뜨기도 힘들었다.

 

"아.. ㅅX 드디어 시작이구나..."

 

끝없이 나오는 눈물 + 콧물 러시를 견디며 형을 기다리는데,

안와서 지하 1층으로 형을 찾으러 갔다.

( 폰을 형한테 맡기고 수술 받으러 가서, 어쩔 수 없이 직접가야했음...;; )

 

지하 1층에 있는 형을 찾아서 다시 지하 2층으로 가니까

기다리고 있던 선생님이 1층 약국에서 구입했던 약들을 제대로 샀는지 체크해 주셨다.

( 뭔가 나한테 기분나쁜게 있으신지.. 뭔가 말씀하시는게 기분이 안 좋아보였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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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종이를 가지고 각각의 안약 투입시기 및 횟수 등을 설명해 주셨음.

 

설명을 다 듣고 나니ㅣ 다음 예약일 잡아주셨고, 병원을 나왔다.

 

눈물 + 콧물은 끝없이 나오고 눈은 제대로 뜨지도 못하겠고..

결국 형이 택시 불러줘서 택시를 타고 집에 가기로 했다.

( 보호자 엥간하면 꼭 데리고 가길 적극 추천함 )

 

선글라스 쓰고 택시에서 집에가는 내내 눈물 + 콧물 질질 흘리고..인공눈물 계속 넣어주고..

'아..이걸 왜 했나..그냥 있는대로 살걸..' 이라는 생각 조금(?) 하고..

택시기사 아저씨가 뒤에서 계속 훌쩍거리는 내 모습 보고 뭐라고 생각했을지.. 허허...

 

암튼, 간신히 집에 도착했고..

오자마자 암것도 못하고 방에 쳐박혀서 커튼치고, 선글라스 쓰고 누워서

계속 인공눈물만 넣었다..

 

오후 3시쯤 되니까, 통증이 어느정도 사라지기 시작했다.

눈 뜨는 것은 아직 힘들었지만 그래도 콧물은 멈췄다. 그나마 다행이었다.

 

선생님이 시킨대로 안약들을 시간 맞춰서 넣으면서 인공눈물도 계속 넣으니까

조금씩 괜찮아지기 시작했다.

( 인공눈물 거의 10분에 한개씩 쓴듯.. 한통 하루 반나절 만에 다 날렸음 )

 

이제 좀 살만하다 싶으니까, 가만히 멍때리고 누워만있기 심심해서

잘 보이지도 않는 눈 가지고 간신히 "MBC 미니"어플 깔아서 라디오 틀어 놓고

계속 누워서 시체처럼 있었다.

 

시간이 좀 더 지나자 통증은 거의 없어졌고, 안약 / 인공눈물만 계속 넣었음.

 

암것도 안하고 누워 있는대다가, 눈 뜨기가 힘들어서 계속 눈을 감고 있었더니

계속 낮잠을 자게 됨.

 

낮잠을 하도 자다보니까 밤에 잠이 안와서 결국 이날 새벽 3시 넘어서 잠이들었음..;;


수술 당일날 요약

1. 케바케라고 생각되지만, 마취 풀리면 진짜 겁나 아픔.

이 아픔 이라는게, 소프트렌즈 몇일 끼고 있다가 빼면,

눈 따끔거리면서 눈물나는거 그런 느낌음. 그거보다 강도가 훨씬 강함.

 

2. 병원에서 나오기 전에 진통제를 하나 먹고 나오는 게 나을 듯

처방전 가지고 1층 약국가서 안약 살때, 약국에서 파는 패키지

( 진통제, 얼음찜질 안대, 뽀로로 안경 )에 진통제가 있음.

패키지는 사도되고 안사도 됨. 진통제는 혹시 모르니 하나 챙기는걸 추천.

 

3. 수술 전, 핸폰 다크모드 + 폰트 크기 확장 미리 해 놓기.

난 멋 모르고 안해놓고 수술 받아서, MBC 미니 어플 깔때 진짜 겁나 힘들었음.

( 폰 화면 겁나 밝고.. 글씨는 또 안보임... )

 

4. 병원에서 알려준대로 안약 잘 넣기. 인공눈물도 계속 미친듯이 넣기.

인공눈물.. 진짜 겁나 많이 쓰게 됨..

 

5. 낮에 엥간해서는 낮잠 안 자는걸 추천.

밤에 좀 자야지 눈이 회복이 되던가 할텐데, 낮잠 때문에 밤에 잠이 안와서

뭘 할 수도 없으니 계속 누워서 라디오 들으면서 공상만 하게 됨.

 

 

2일차 후기는 다음 글에 이어서...

To be continue...


참고 1. 광고아님. 내 돈내고 수술 받은 후기임.

 

​참고 2. 수술 당일 눈이 너무 아파서 사진을 찍을 수가 없었음.

 

참고 3. 인공눈물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음.

 

참고 4. 얼음찜질안대는 진짜 눈 존X 아플때 눈에 좀 대어주니

그나마 통증이 조금 줄어드는 것 같았음. 단, 너무 오래하면 안 좋은듯.

 

참고 5. 뽀로로 안경은 잘 때, 무의식적으로 눈을 비비는 걸 방지하려고

끼는 거라고 하는데, 난 그런 습관이 없어서 쓰진 않았음.